장작 firewood

1907년 평양대부흥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1880년대부터 한글로 된 성경이 한반도에 배포되기 시작했다. 한 사람의 회개와 설교로 부흥이 조성된 것이 아니다. 대중들의 마음에 미리 장작(firewood)이 준비된 것이다.

1517년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에, 금속인쇄술의 발명으로 1454년부터 신구약 전집 70,000권과 신약 100,000권이 인쇄되어 대중들에게 이미 확산되었다. (1권의 필사본 성경 제작 기간이 최소 2년 6개월 소요되던 이전과 비교하면 말그대로 성경이 홍수처럼 쏟아진 것이다)

지금 돈으로 7,000만원 이상 하던 성경을, 신부와 사제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성경을, 대중들이 드디어 직접 읽고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1,500년 간의 암흑기가 끝나고 크고 작은 부흥의 불길이 도처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부흥의 역사를 읽어보면 우리가 아는 모든 대부흥은 그 이후에 발생한다.

부흥은 기도와 설교로 촉발될 수는 있지만, 그것으로 조성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부흥을 일으킬 영웅을 찾지만, 주님은 성도들 각자의 영혼의 지성소에 법궤 곧 하나님의 말씀을 두길 원하신다. 법궤가 없으면 성전이 아니다.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장작 없이 지펴진 불은 경건의 모양만 만들거나, 우리의 혼(soul)만 진동시킬 뿐이다. 장작없는 기름부음은 미혹의 불길로 현란하다.

부흥은 장작을 필요로 한다. 대중의 영혼에 하나님 말씀의 장작이 채워져야 한다. 쌓은 장작은 부흥의 토대를 구축한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부흥을 ‘기도해야 할 것'으로 보았고, 찰스 피니는 부흥을 인위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대중의 영혼에 하나님의 말씀의 장작을 '인위적으로' 쌓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도록 '은혜를 구하는 것'이 가장 온전한 부흥의 비결일 것이다.

대중이 성경을 읽도록 돕는 것에 비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