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줍기

말씀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시간이 갈수록 말씀은 넓고 깊어진다.
- C.H.스펄전

Nobody ever outgrows Scripture;
the book widens and deepens with our years.
- C.H.Spurgeon

"원하건대 내가 밭으로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 룻 2:4
Let me go to the fields and pick up the leftover grain behind anyone in whose eyes I find favor.

3천6백편의 설교를 남기며 기독교 역사에 '탁월한 설교가'로 전해지는 C.H. 스펄전(Charles Haddon Spurgeon)의 설교를 소개합니다.

"여러분, 오늘은 약속의 넓은 밭으로 나가 이삭을 주웁시다. 소중한 약속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이삭은 어떻습니까?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사 42:3). 갈대는 아주 약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꺾지 않으십니다. 당신은 지금 꺼져 가는 등불 같은 존재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불꽃을 끄지 않으십니다. 불꽃이 다시 살아나도록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또 이런 이삭도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얼마나 따뜻한 말씀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그래서 부드럽게 우리를 부르십니다. 이토록 확실한 보장의 말씀이 있는데 무엇을 두려워합니까?
이삭은 수없이 많습니다. 소중한 약속이 당신 앞에 널려 있습니다. 주워서 당신 것으로 만드십시오. 그 약속의 이삭을 묵상으로 탈곡하고 기쁨으로 소화하십시오."

모압 여인 룻. 남편도 없이 시어머니를 따라 낯선 땅에서 이삭을 줍던 그녀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성경은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 하는 중이니이다" 라고 이삭줍는 룻의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시모와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한알 한알 이삭을 줍는 그녀의 마음 중심에는 간절함과 겸손함, 성실함과 감사함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삭은 그녀 뿐만 아니라 시모까지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종일 허리를 구푸려 모은 이삭이 그 날 하루, 룻의 양식이 된 것처럼, 오늘 우리도 가난한 심령(poor in Spirit)으로 말씀 앞에 나아갑시다. 한구절 한구절의 말씀이 자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살아나게 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룻에게 허락된 은혜가 오늘 우리에게도 임하길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