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탄생 몇 세기 전부터 정치적 상황에 의해 팔레스틴을 떠나 거주하는‘디아스포라’ 유대인이 증가했다.

‘ 디아스포라(Diaspora)’는‘ 이주, 분산’을 뜻하는 헬라어로, 주로 팔레스타인을 떠나 거주하던 이주 유대인을 지칭하는 뜻으로 사용돼왔다.

그들은 가는 곳마다 자기가 거주하는 곳에 회당을 건축하고, 회당을 중심으로 유대인 공동 사회를 조직하였다.

사방에 흩어졌지만 신앙과 조국에대한 유대감을 간직하였다.

그런 가운데 그들에게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성경을 기록한 히브리어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이 이해하는 언어로 히브리어 경전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들은 헬라어와 같이 자신들이 이해하는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게 된 것이다.



<유대교 학자 70명이 어떠한 상의도 없이 성경을 각각 번역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70개의 번역이 동일>


이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로마 전역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유용한 수단을제공했다.

바로 구약의 헬라어 번역이다.

주전 3세기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이집트 왕 프톨레미(Ptolemy Ⅱ) 2세의 명령으로, 대제사장 엘리제르(Elizer)의주도 하에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다.

이 때 번역한 헬라어 성경이‘ 셉투아진트(Septuagint)’로 알려진 70인역이다.

유대교 학자 70명이 어떠한 상의도 없이 성경을 각각 번역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70개의 번역이 동일했다고 한다.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성경이 번역하는 과정에서도 동일하게 역사한 것을 기념하여 70인역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이 성경은 초대교회 신약성경 저자들에 의해사용됐고‘ 그리스도’라는 명칭도 이 번역본에서 처음 나왔다.

이렇게 번역된 헬라어 성경, 70인역은 기독교 전파를 위해 엄청난 영향력을 갖게된다.

당시 지중해 연안에서 오늘날 영어와 같이 공용어로 사용하는 언어가 헬라어였기 때문이다.

이집트인, 유대인, 헬라인, 그리고 로마인조차 헬라어를 사용하였다.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디아스포라 유대인, 또한 이방인들은70인역을 통해 성경을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은 헬라어 성경을 통해복음이 전파되도록 준비하셨다.

그리고 이 성경을 통해 초대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를 소망하게 되었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성경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