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주의자‘ 마르시온(A.D. 85~160)’은 하나님을 부정했다.

영지주의자들은 눈에 보이는 세계는 악한 것이라고 확신하며, 세상을 창조하신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을 부정했다.

심판과 전쟁이 난무하는 부정한 세상을 만든 하나님을 인정할 수없었던 것이다.

그 결과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구약성경을 모두 부인하였다.

대신 마르시온은 자신이 기독교 경전이라고 생각하는 책의 목록을 작성하였다.

바울서신 중 탈유대화 된 10편과 누가복음만을 성경으로 인정하고, 독자적인 감독들과 성경을 갖춘 조직을 만들었다.

이러한 마르시온은 결국 이단으로 정죄되었다.

마르시온의 이러한 도전은 교회에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당시의 교회에는 공식적으로 인정한 복음의 목록이 따로 없었다.

교회에서는 바울서신과 여러 복음서에서 뽑아낸 구절을 낭독하였는데, 교회에 따라 낭독되는 복음서들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이에 교회들은 종교회의를 열어 기독교 경전의 목록을 마련해야 할 필요를 느꼈고, A.D. 90년‘ 얌니아 종교회의’에서 히브리 경전(구약)을 기독교의정경에 포함시키는데 동의하였다.



<성경, 300여 년의 시간을 통해 정경화 작업 거쳐>



신약 가운데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가 교회의 일반적인 인정을 받았고, 그 후 사도행전과 바울서신들이 공인을 받게 되었다.

2세기 말에는 사복음서,사도행전, 바울서신들이 기본적 정경으로 성립되었다.

그리고 397년에 이르러 어거스틴에 의한‘ 카르타고 종교회의’에서 요한계시록을 포함한 27권의 신약이 공인된다.

성경은 교회의 본질을 규정하는 기준이기에 이토록 오랜 기간 동안 정경화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300여 년의 시간을 통해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했다.

이처럼 하나님은 말씀을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의 손을 통해 생명의 말씀을 지금까지 전하게 하셨다.

오늘 우리 손에 들려진 성경이 가진 의미를 기억하며이 한 권을 소중히 여겼던 믿음의 선진들처럼 우리 또한 소중히 여기게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