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세계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성경 구절은 요한복음 3장 16절이라고 한다. 242개국의 4억5600만 명이 지난 해 미국의 성경 사이트 ‘바이블게이트웨이(BibleGateway.com)’에 방문하여, 15억 회 이상 검색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이 검색한 구절은 예레미야 29장 11절이며, 이어서 빌립보서 4장 13절, 로마서 8장 28절, 시편 23편, 잠언 3장 5~6절, 고린도전서 13장 4~7절, 로마서 12장 2절, 빌립보서 4장 6절, 여호수아 1장 9절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중국과 일본은 다른 나라와 달리 각각 마태복음 1장과 창세기 1장이 가장 많이 검색됐는데, 아마도 호기심 차원에서 성경을 접했으리라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북한에서 접속한 흔적이 확인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참고 www.christianitytoday.com).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성경을 찾아보았을 테지만, 그렇다면 ‘당신은 성경의 어떤 구절을 가장 좋아하는가?’, ‘또 어떤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 있는가?’ 하나의 성결구절이라도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남을 능력이 있다.
교부 어거스틴(Augustine, 354-430)은 젊은 시절 죄의 노예라는 생각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들어서 읽으라(Tolle lege)”는 강권적인 음성을 따라 펼쳐 든 성경에는 로마서의 말씀이 있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3~14) 순간 이 말씀은 그에게 참 자유의 빛을 비추었고, 비로소 그는 “나도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한 구절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을 변화시킨다면, 성경 전체에는 얼마나 놀라운 은혜가 담겨 있을까? 어거스틴은 이날 이후 변화되었지만 로마서의 한 구절만으로 살지 않았다. “당신이 복음 가운데 좋아하는 것만 믿고 좋아하지 않는 것은 거부한다면, 당신이 믿는 것은 ‘복음’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하나님의 뜻을 찾고자 성경을 연구하여 중세 신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인물이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성경의 한 구절은 더 깊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는 마중물이 되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말씀이 아닌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말씀, 오늘의 ‘One Verse’가 당신을 삶을 인도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