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의 어린 시절은 행복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의사였지만 자식들에게 난폭할 정도로 엄격하였다.

10대 후반 그런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해주었던 그의 유일한 피난처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죽고, 아버지가 농노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한 그는 충격으로 평생 간질로 고생하게 되었다.

이런 삶은 그를 무신론자로 만들었고, 기독교를 권력에 기생하는 종교로 혐오하는 공산적 사회주의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로마노프 왕조를 무너뜨리고 사회주의 공화국을 세우기를 갈망하던 페트라셰프스키 모임에 가입하였다가 1849년 체포된다.

이 때, 그는 다른 20명의 핵심단원과 함께 벨린스키가 고골에게 보낸 편지를 읽었다는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는다.

28세의 나이로 사형대에 묶인 그는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정말로 보람 있는 삶을 살텐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형 집행 직전에 황제의 특사가 내려져 목숨을 건졌고, 이후 4년간 시베리아에서 중노동 징역형을 하게 된다.

춥고 척박한 땅에서 흉악한 죄수들과 함께 지낸 이 시간이 그의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다.



<임종 직전 아내에게 성경책을 읽어달라고 부탁하며>



시베리아로 가는 열차가 간이역에 멈추었을 때 한 부인이 차창으로 건네준 신약성서를 받아든 도스토옙스키는 그 성경을 소중히 품에 품고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성경을 읽었다.

그리고 감옥 속에서 성경을 외우기 시작했다.

특별히 그는 탕자의 이야기를 외웠는데 그 이야기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특별히 그의 최후의 걸작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은 탕자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 하나님이 죄인을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깨닫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려는 마음에서 쓴 것이다.

그는 폐동맥 파열로 인하여 60세의 나이로 사망하는데, 그의 마지막을 보면 그가 얼마나 성경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임종 직전 아내에게 시베리아 형무소에 있었던 시절 지니고 있었던 성경책을 읽어달라고 부탁했고 같은 날 밤 11시 성경책을 가슴에 안고 죽었다.

마지막까지 성경을 놓지 않을 만큼 성경을 사랑했다.

이처럼 그는 성경의 사람이었고, 이런 성경의 사람에게 하나님은 러시아 문학의 최고 거장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돌리도록 허락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