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은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 4:12)라고 그리스도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요 15:3)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이 많은 말씀들이 얼마나 날카롭고 신랄한지 압니다.

그의 제자가 되기 위한 조건을 생각해보십시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마 10:37,38)고 세 가지 조건을 이야기하십니다.

또 누가복음 14장 27~33절에서는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그리고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한다”고 역시 세 가지에 걸쳐 제자의 조건을 말씀하십니다.

마음을 살피시어 겸손과 사랑을 가르치는 주님을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하여 제자들의 가지를 청소하셨는지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오! 하나님께서 손수 칼을 드사 우리를 청소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시다.

말씀을 공부하고 적용하려 애쓴다 해도 그것이 우리를 깨끗이 하지는 못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활활 타오르는 성령으로 정화시키는 그 거룩한 분만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들어가 그가 요구하시는 두 가지(더 열매를 맺으려는 마음을 다지기, 가지침을 받아 깨끗해지고 자아로부터 벗어나도록 하나님 뜻에 맡기기)를 드리고, 오직 포도나무의 영과 생명만이 우리를 소유하고 사용하시며, 우리는 그 살아있는 통로가 되도록 합시다.

더 많은 열매를 위한 아버지의 바람 또는 당신의 바람을 이루려면 매일 온전히 하나님의 거룩한 씻김에 복종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교회가 이 신성한 가지치기를 향한 소망으로 가득하기 전까지 열매를 더 맺고자 하는 바람은 조금도 실현될 수 없습니다.

더 열매를 맺으라는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온전히 청소해달라는 부르짖음으로 화답하기 원합니다.

앤드류 머레이(Andrew Murray), 『포도나무 열매』 중에서